공연관람후기

게르기예프의 키로프오케스트라 '호두까기 인형' [05/09/24]

classicalboy 2007. 8. 20. 21:45
오케스트라 전곡을 연주하였다.
이날 저녁 6시부터는 니벨룽의 반지의 제1부
'라인의 황금'을 연주할 예정이다.
그러나 그들의 체력은 정말 대단한것 같다.
2시에 공연은 시작되었다.

음반으로는 도라티 지휘의 것을 가지고 있고
즐겨 듣고 있는 음반이다.
즐겁고 아기자기한 음악을 들려준다.
차이코프스키의 발레음악 중 제일 맘에드는 음악이다.

케르기예프의 호두까기는 음반으로도 잘 알려져있지만
난 아직 들어보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 공연이 더 궁금하기도 했다.

참~
이번 공연의 티켓은 기획사인 CMI에서 반지 전부작을 예매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추첨하여 초대권을 준 것이다.
운좋게도 내가 뽑혀 생각치도 않은 공연을 보게 된 것~~

그들의 호두까기는 다이내믹하다.
그러나 예전의 러시아 악단들과는 달리
다이내믹한 부분이 많이 줄었고
유럽적인 부드러움이 묻어나는 느낌이었다.

그들의 현은 일사불란했으며 한치의 오차도 없었다.
금관과 목관도 마찬가지~
그리 공들여 연주한것 같지 않았으면서도,
(아마도 저녁의 반지 공연을 염두에 두었을 것이다.)
충분히 좋은 연주를 들려주었다.

우리나라 악단과는 수준 차이가 현저히 느껴졌다.

그들의 연주를 들으면서 발레의 장면 장면이 떠우른다.
음악회가 아닌
한편의 발레를 본 느낌이었다.
이것은 5번의 호두까기 발레를 본 탓일게다.(국립발레단)
어쩌면 그리도 장면장면이 생생히 떠오르던지..
연말의 호두까기 발레를 벌써부터 보고싶게 만들었다.

참...
두장의 초대권으로 인해
가끔 음악회 동무를 해주는 정지랑 갔었다.
든든하다.... 흐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