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교향악축제의 마지막 날이다.
올해엔 이 공연 하나만 관람했다.
브루크너 8번이 있기 때문이지~
예당에 가는 길에 이슬비가 조금 내리긴 했지만
우산은 없었다.
그냥 더 오겠냐는 생각에 비를 맞고 예당으로 향했다.
도착하니 음악분수가 요란히 움직이고 있었다.
음악은 '공주는 잠 못 이루고'
누가 불렀는진 모르지만 음악분수가 폭발하자 사람들이 환호한다...
표를 받고 일찌감치 음악당 안으로 들어가 자리잡고 앉아
읽던 책을 읽었다. '하얀성'이란 책인데
이해가 어렵다. 그냥 소설인데도 말이다.
첫곡은 프라크의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교향적 변주곡.
집에 음반이 있기는 하지만 귀에 쏙 들어오는 음악은 아니었다.
기억이 하나도 안나는 곡이다.
내게 곧 졸음이 찾아왔지만 예전처럼 심하지는 않았다.
(언제인가부터 첫 음악 때엔 거의 졸았다...)
수원시향은 다듬어지지 않은 소리임이 확연했다.
피아노의 강충모는 제자들이 많이 왔는지 환호성 속에 등장했다.
나는 잘 모르기는 하지만 강충모의 피아노는 깔끔한 연주였다고 생각한다.
교향적 변주곡의 마지막 부분은 힘찬 것이
집에가서 음반을 다시 들어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이제 쉬는 시간이 끝났다.(난 이때에도 책을 펼쳤다.)
브루크너 8번.
이 위대한 교향곡.
3관 편성에 금관악기 주자들만 해도 15명은 족히 된다.
그들의 팡파레를 기대한다.
첫 시작음부터 수원시향은 불안해 보였다.
역시나 다듬어지지 않은 소리였다.
부천필처럼 깔끔히 다듬어진 소리는 분명 아니었다.
그들은 현과 목관, 그리고 금관이 따로노는 어울리지 않는 소리들을 들려주었다.
여리때는 여리게, 힘찰 때는 힘차게 연주하지 못하고 밋밋했다.
이는 4악장 끝날 때까지 그랬다.
지휘자 박은성의 의도였을 지도모르겠지만 나에겐 어필되지 못했다.
2악장 스케르조는 그나마 소리가 어울어진다는 느낌이었다.
3악장. 30여분이나 되는 아다지오이다.
이때부터였나?
악장 혼자서 용쓴고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맥도널드 아저씨를 닮은 악장은 온몸을 불사르는 듯이 활을 그어댔다.
반박자 빠른 템포에 독주하는 듯한 소리도 종종 들렸다.
열심히 한다는 것엔 박수를 보낸다.
3악장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지식이 딸려 음악용어로는 설명 못하겠지만
암튼 그 부분을 무척 기대했으나 실망감을 안�었다.
맺고 끊음이 불명확했고 현들이 깔끔히 박쳐주지 못했다.
이제 4악장.
힘찬 팡파레는 좋았다.
그리고 힘든듯 한 연주자들이 온 힘을 쏟았다.
마지막 음이 사라졌다.
그래도 생각 보다는 많은 박수를 받았다.
나 또한 그들의 노력에는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수원시향의 과제가 명확히 들어나는 연주회였다.
무엇보다도 혼합된 소리, 다듬어진 소리를 내기 위해 많은 연습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음악당을 나오니 약간 쌀쌀한 바람이 분다.
오늘 가지고 간 푸치니의 토스카가 들어있는 CDP를 작동시키지 않았다.
그저 머리 속으로 8번의 선율들을 내가 지휘자였으면 이렇게 했을 텐데 하며
소리내고 있었다.
올해엔 이 공연 하나만 관람했다.
브루크너 8번이 있기 때문이지~
예당에 가는 길에 이슬비가 조금 내리긴 했지만
우산은 없었다.
그냥 더 오겠냐는 생각에 비를 맞고 예당으로 향했다.
도착하니 음악분수가 요란히 움직이고 있었다.
음악은 '공주는 잠 못 이루고'
누가 불렀는진 모르지만 음악분수가 폭발하자 사람들이 환호한다...
표를 받고 일찌감치 음악당 안으로 들어가 자리잡고 앉아
읽던 책을 읽었다. '하얀성'이란 책인데
이해가 어렵다. 그냥 소설인데도 말이다.
첫곡은 프라크의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교향적 변주곡.
집에 음반이 있기는 하지만 귀에 쏙 들어오는 음악은 아니었다.
기억이 하나도 안나는 곡이다.
내게 곧 졸음이 찾아왔지만 예전처럼 심하지는 않았다.
(언제인가부터 첫 음악 때엔 거의 졸았다...)
수원시향은 다듬어지지 않은 소리임이 확연했다.
피아노의 강충모는 제자들이 많이 왔는지 환호성 속에 등장했다.
나는 잘 모르기는 하지만 강충모의 피아노는 깔끔한 연주였다고 생각한다.
교향적 변주곡의 마지막 부분은 힘찬 것이
집에가서 음반을 다시 들어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이제 쉬는 시간이 끝났다.(난 이때에도 책을 펼쳤다.)
브루크너 8번.
이 위대한 교향곡.
3관 편성에 금관악기 주자들만 해도 15명은 족히 된다.
그들의 팡파레를 기대한다.
첫 시작음부터 수원시향은 불안해 보였다.
역시나 다듬어지지 않은 소리였다.
부천필처럼 깔끔히 다듬어진 소리는 분명 아니었다.
그들은 현과 목관, 그리고 금관이 따로노는 어울리지 않는 소리들을 들려주었다.
여리때는 여리게, 힘찰 때는 힘차게 연주하지 못하고 밋밋했다.
이는 4악장 끝날 때까지 그랬다.
지휘자 박은성의 의도였을 지도모르겠지만 나에겐 어필되지 못했다.
2악장 스케르조는 그나마 소리가 어울어진다는 느낌이었다.
3악장. 30여분이나 되는 아다지오이다.
이때부터였나?
악장 혼자서 용쓴고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맥도널드 아저씨를 닮은 악장은 온몸을 불사르는 듯이 활을 그어댔다.
반박자 빠른 템포에 독주하는 듯한 소리도 종종 들렸다.
열심히 한다는 것엔 박수를 보낸다.
3악장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지식이 딸려 음악용어로는 설명 못하겠지만
암튼 그 부분을 무척 기대했으나 실망감을 안�었다.
맺고 끊음이 불명확했고 현들이 깔끔히 박쳐주지 못했다.
이제 4악장.
힘찬 팡파레는 좋았다.
그리고 힘든듯 한 연주자들이 온 힘을 쏟았다.
마지막 음이 사라졌다.
그래도 생각 보다는 많은 박수를 받았다.
나 또한 그들의 노력에는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수원시향의 과제가 명확히 들어나는 연주회였다.
무엇보다도 혼합된 소리, 다듬어진 소리를 내기 위해 많은 연습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음악당을 나오니 약간 쌀쌀한 바람이 분다.
오늘 가지고 간 푸치니의 토스카가 들어있는 CDP를 작동시키지 않았다.
그저 머리 속으로 8번의 선율들을 내가 지휘자였으면 이렇게 했을 텐데 하며
소리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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