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관람후기

2005 신년음악회. [05/01/01]

classicalboy 2007. 8. 20. 21:37
코리안 심포니와 정명훈이 2002년부터 계속 해오고 있다.
정착되길 바란다.

지휘 : 정명훈
연주 : 코리안 심포니
피아노 : 이경숙

제1곡 :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
- 이 곡은 협주곡임에도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로 1번을 즐겨 듣는 편인데, 이 연주를 들으려고 2번도 집에 있는 음반으로 두 세번 더 듣고 갔었다.
혼자라서 였을까? 2악장에 접어들면서 졸음이 사르르 오는 것이 참느라 혼줄 깨나 썼다.
장엄한 곡이지만 졸음 참느라 힘들었었던 기억 밖에...

제2곡 : 브람스 교향곡 4번
- 이번 연주는 이 곡을 듣고자 기다렸던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1번을 해주길 고대하였으나 작년에 이미 연주한지라 또 같은 곡을 하지는 않았다. 4번은 가을에 더욱 어울리다는 생각이지만 이번에 들으니 신년음악회로도 손색은 없을 듯 싶다.
정명훈의 지휘스타일은 정말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특유의 내리 꽃음, 특유의 미소, 특유의 강렬함 등등.. 보는 이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얼굴의 주름에서도 느껴지는 카리스마가 부럽다.

시종일관 빠른 템포로 연주되었다. 그러나 각 악기의 음색을 충분히 살렸다. 가을의 서정이라기 보다는 신년의 의미를 가미한 해석으로 느껴진다. 특히 1악장과 4악장의 그 힘있는 음색은 과연 정명훈이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정말 멋진 연주였다.


이번 연주회의 에피소드 2가지
1. 제일 처음 악장이 나와서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음색을 조율한다. 그런데 악장이 들고 나온 바이얼린의 줄이 끊겨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