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좋은 친구여서 이랬다가 저랬다가 변덕 부리지 않고, 절대 배반하지도 않을 뿐더러 계산에도 철저해서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반드시 보답을 해주니 이 또한 대단한 재산이 아니겠는가.
자신이 읽기 싫으면 주변의 지인들에게 선물을 하시라. 책을 선물하면 받는 사람은 정말 기뻐할 것이다.
"으아악, 싫다! 싫어!"
하고 고함을 치며 물어�으려 하는 '짐승'이 있거든 주저 마시고 나에게 연락해주기 바란다. 만사 제쳐두고 내가 그를 안전하게 그가 있을 자리, 즉 '동물원'으로 운반해줄 터이니. 믿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런 이상한 '분'들을 운반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다.
- 책도둑 / 이상운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