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러의 마지막 교향곡이다.
물론 10번의 1악장까지 작곡하고 이 세상을 떠난 말러였지만,
전악장의 교향곡은 이 9번이 최후이다.
특히 이 교향곡은 "이별"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이 곡을 작곡하면서 작곡가 스스로도 마지막을 준비하는 듯한 자세였다.
1-3악장까지의 고된 삶속에서 언뜻언뜻 죽음의 그림자는 다가오고 있었다.
그리곤 4악장에서 모든것을 털어버리고 말러 자신은 깊고도 숙연한 자세로 죽음을 맏이한다.
이번 부천필의 9번 공연은 지난 8번때 처럼 관객들의 열띤 기립박수는 받지 못했어도,
그 여운은 그때 못지 않았다.
1악장의 첼로의 도입부분 부터 부천필의 현악기군은 이제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
그리곤 2,3악장의 어찌 보면 혼란스러운 부분들을 무난히 연주해 내었다.
그들의 연주를 내노라 하는 명반들과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중간중간 실수를 해대는 금관악기들은 정말 아쉬운 부분들이었다.
그동안의 행보가 힘들어서 였을까?
9번의 백미라 할 4악장에선 다소 무뎌진 합주력을 보여주었다.
처음 도입부분부터는 심상치 않은 그들 현악기군의 소리는
눈가에 이슬이 맺히도록 감미로웠다.
그 선율은 실연이 아니고선 맛볼 수없는 특별한 무엇인가가 있다.
레코딩과는 다른 그 무언가가....
하지만 4악장의 후반부로 가면서 바이올린의 자그마한 실수가 2번 있었으며,
총부부분으로 가면서는 금관악기의 언밸런스한 연주가 사뭇 감상의 흐름을 깨뜨렸었다.
그렇지만 실내악을 연상시키는 마지막 여운이 사라진 후,
우리 청중들은 쉽게 동요하지 않았다.
임헌정 선생님이 긴장의 손을 놓자 그 여운은 환호성으로 바뀌었다.
흡사 아바도의 신보에서처럼 말이다.
우리모두는 그것을 워했다.
마지막 여운...
많은 곡들이 있지만 이토록 마지막 여운을 즐기고 느낌에 젓어들 수 있는 곡들은 흔치 않을 것이다.
말러 그의 삶의 고뇌, 그리고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고뇌는,
이 곡 속에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부천필과 임헌정...
그들은 실로 엄청난 여파를 몰고 왔다.
말러에 대한 국민들의 의식을 바꾸었으며,
우리나라 오케스트라의 혁명이었으며,
세계로 한발 전진하는 오케스트라였으며,
청중들과 교감할 수 있는 연주를 이끌어 내었다.
이젠 다시 말러 1번으로의 회귀만이 남아 있다.
11월에 나는 다시 말러의 10번 1악장과 1번을 만날 것이다.
말러의 10번은 끝이 아닐 것이다.
말러 그의 말대로 새로운 부활의 시작이며,
부천필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메시지로 그의 첫 교향곡인 1번을 연주한다.
끝은 영원한 것이 아니며,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우리의 말러 싸이클은 마지막만 남았지만,
그것은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메시지로 영언히 남을 것임을 확신한다.
음악당을 나오면서 8번에서의 흥분도 아닌,
어정쩡한 감동도 아닌,
무엇인가 마법에 걸린듯 아무런 의식도 없이 난 발걸음을 옮겼다.
다만 마음속 어디에선가 울컥 울컥 무엇인가가 요동치고만 있었을 뿐이다....
물론 10번의 1악장까지 작곡하고 이 세상을 떠난 말러였지만,
전악장의 교향곡은 이 9번이 최후이다.
특히 이 교향곡은 "이별"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이 곡을 작곡하면서 작곡가 스스로도 마지막을 준비하는 듯한 자세였다.
1-3악장까지의 고된 삶속에서 언뜻언뜻 죽음의 그림자는 다가오고 있었다.
그리곤 4악장에서 모든것을 털어버리고 말러 자신은 깊고도 숙연한 자세로 죽음을 맏이한다.
이번 부천필의 9번 공연은 지난 8번때 처럼 관객들의 열띤 기립박수는 받지 못했어도,
그 여운은 그때 못지 않았다.
1악장의 첼로의 도입부분 부터 부천필의 현악기군은 이제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
그리곤 2,3악장의 어찌 보면 혼란스러운 부분들을 무난히 연주해 내었다.
그들의 연주를 내노라 하는 명반들과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중간중간 실수를 해대는 금관악기들은 정말 아쉬운 부분들이었다.
그동안의 행보가 힘들어서 였을까?
9번의 백미라 할 4악장에선 다소 무뎌진 합주력을 보여주었다.
처음 도입부분부터는 심상치 않은 그들 현악기군의 소리는
눈가에 이슬이 맺히도록 감미로웠다.
그 선율은 실연이 아니고선 맛볼 수없는 특별한 무엇인가가 있다.
레코딩과는 다른 그 무언가가....
하지만 4악장의 후반부로 가면서 바이올린의 자그마한 실수가 2번 있었으며,
총부부분으로 가면서는 금관악기의 언밸런스한 연주가 사뭇 감상의 흐름을 깨뜨렸었다.
그렇지만 실내악을 연상시키는 마지막 여운이 사라진 후,
우리 청중들은 쉽게 동요하지 않았다.
임헌정 선생님이 긴장의 손을 놓자 그 여운은 환호성으로 바뀌었다.
흡사 아바도의 신보에서처럼 말이다.
우리모두는 그것을 워했다.
마지막 여운...
많은 곡들이 있지만 이토록 마지막 여운을 즐기고 느낌에 젓어들 수 있는 곡들은 흔치 않을 것이다.
말러 그의 삶의 고뇌, 그리고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고뇌는,
이 곡 속에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부천필과 임헌정...
그들은 실로 엄청난 여파를 몰고 왔다.
말러에 대한 국민들의 의식을 바꾸었으며,
우리나라 오케스트라의 혁명이었으며,
세계로 한발 전진하는 오케스트라였으며,
청중들과 교감할 수 있는 연주를 이끌어 내었다.
이젠 다시 말러 1번으로의 회귀만이 남아 있다.
11월에 나는 다시 말러의 10번 1악장과 1번을 만날 것이다.
말러의 10번은 끝이 아닐 것이다.
말러 그의 말대로 새로운 부활의 시작이며,
부천필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메시지로 그의 첫 교향곡인 1번을 연주한다.
끝은 영원한 것이 아니며,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우리의 말러 싸이클은 마지막만 남았지만,
그것은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메시지로 영언히 남을 것임을 확신한다.
음악당을 나오면서 8번에서의 흥분도 아닌,
어정쩡한 감동도 아닌,
무엇인가 마법에 걸린듯 아무런 의식도 없이 난 발걸음을 옮겼다.
다만 마음속 어디에선가 울컥 울컥 무엇인가가 요동치고만 있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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