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막 편지 / 법정 中
- 자기관리를 제대로 하려면 바깥 소리에 팔릴 게 아니라 자신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진정한 스승은 밖에 있지 않고 내 안에 깃들여 있다. 그렇게 때문에 자신의 삶에 충실한 사람만이 자기 자신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다.
- 한 제자가 스승에게 물었다.
"이 어지러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합니까?"
스승은 대답했다.
"어지러운 이런 세상이야말로 진짜 좋은 세상(好時節) 아닌가?"
무사안일한 태평세월보다는 차라리 난세야말로 그 저항을 통해서 살맛나는 세상이란 말일 것이다.
- 옛 사람은 이런 말을 하고있다.
"풀이 걸음을 방해하거든 깎고 나무가 관(冠)을 방해하거든 잘라내라. 그밖의 일은 자연에 맡겨 두라. 하늘과 땅 사이에 서로 함께 사는 것이야말로 만물로 하여금 제각기 그 삶을 완수하도록 하는 것이니라."
- '세상에는 하찮을 것을 위해 자신의 소중한 황금을 마구 낭비하는 불쌍한 사람들이 많다.'
- 무엇이 되느냐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다 중요하다. 삶의 의미가 어디에 있는지 스스로 물으면서 탐구하는 그 과정에서 보다 값진 인생을 이룰 수 있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그 안에서 고마움과 기쁨을 찾아내어 누릴 줄을 알아야 한다.
- 무료하고 심심하니까 그저 시간을 함께 보내기 위해서 친구를 찾는다면 그건 '우정'일 수 없다. 시간을 죽이기 위해 찾는 친구는 좋은 친구가 아니다. 시간을 살리기 위해 만나는 친구야말로 믿을 수 있는 좋은 친구 사이다.
- 만남에는 그리움이 따라야 한다. 그리움이 따르지 않는 만남은 이내 시들해지기 마련이다.
- 행복이란 가슴속에 사랑을 채움으로써 오는 것이고, 신뢰와 희망으로부터 오고,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데서 움이 튼다.
- 우리는 말하기 전에 주의깊게 생각하는 습관부터 길러야 한다. 말하는 것보다는 귀 기울여 듣는 데 익숙해야 한다. 말의 충동에 놀아나지 않고 안으로 곰곰이 돌이켜 생각하면, 그 안에 지혜와 평안이 있음을 알아차리게 될 것이다
- 사치한 자는 3년 동안 쓸 것을 1년에 다 써버리고, 검소한 자는 1년 동안 쓸 것을 3년을 두고 쓴다. 사치한 자는 부유해도 만족을 모르고, 검소한 자는 가난해도 여유가 있다. 사치한 자는 그 마음이 옹색하고, 검소한 자는 그 마음이 넉넉하다. 시치한 자는 근심걱정이 많고, 검소한 자는 복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