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책

'작은도서관'사업, 건물만 짓는다고 끝나나?

classicalboy 2007. 10. 7. 20:35

'작은도서관'사업, 건물만 짓는다고 끝나나?

 

△하남 옹달샘 도서관 전경

강원도 화천군 하남 원천리에 '하남 옹달샘 도서관'이 개관됐다.

이 도서관은 국립중앙도서관의 '작은도서관' 지원 대상지로 원천 마을이 선정되면서 건립된 것. 작은도서관은 국립중앙도서관에서 독서실 등 공부방이 부족한 작은 마을 지역민들의 문화욕구를 해소해주기 위해 마련한 사업이다.

하지만 정부의 사업지원금이 턱없이 부족한데다 전문인력이 투입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하남 옹달샘 도서관은 신축비용 1억 5천 4만원 중 복권기금 1억 1천만원을 지원받아 건립됐다. 하지만 학생들이 이용할 컴퓨터나 빔프로젝트 같은 교육용 자재들까지 계산하면 2억 5천만원에서 3억원정도가 있어야 가능하다는 게 화천군 문화관광과 문화예술담당 김성용씨의 설명이다.

게다가 해당지역에 도서관을 운영할 사람이 없으면 아예 작은도서관 건립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화천군 문화관광과 문화예술담당 김성용 씨는 "지역 마을에 도서관이 들어서게 돼 학생들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도 기대가 높다"고 소감을 밝히면서 "지역 주민들이 각종 정보를 공유하고 문화적 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작은 도서관이 다른 지역에도 더욱 많이 신축됐으면 좋겠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했다.

한편 국립중앙도서관장외 직원 220명은 7일 화천군을 방문해 1천여권에 이르는 도서를 기증할 예정이다. 또 정갑철 화천군수는 이들에게 감사패를 증정하고, 원천리 주민들은 천체망원경을 구입해 지역 어린이들에게 기증할 계획이다.

/ 이동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