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관람후기

길버트 카플란의 말러2번 '부활' [05/10/15]

classicalboy 2007. 8. 20. 21:48
성남아트센터 개관공연이었다.
분당선 이매역에 위치해 있는데, 정말 멀기는 멀더라~!!

카플란은 말러 2번에 대해선 전문가 못지 않은 식견을 가진 자이다.
음악도도 아닌 경영을 하는 사람이 부활에 반해 지휘를 공부하고
많은 악단들과 공연하고, 최근에는 빈필과 녹음도 하여 큰 호응을 받았던 인물!

그가 KBS향과 만났다.
그런데 KBS향이 재단으로 독립한다는 소식이 접해지면서
많은 우려를 했다. 과연 제대로 연주를 해줄까?

역시 결과는 참담함이었다.
그래도 예전의 서울시향이 요엘 레비를 초청해 연주한 것보다는 훨씬 좋았다.
그때는 관객인 나도 요엘 레비를 제대로 쳐다볼 수가 없었을 정도였다.
그에 비한다면야!!! 하면 자족하고 있다.

현의 소리도 깔끔하지 않았으며
다이내막함 마저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카플란 자신이 전문 지휘자가 아님을 감안해도 썩 좋은 연주는 아니었다.
힘없는 관악기들이 전체적인 앙상블도 무너뜨린 것처럼 느껴졌다.
왜 열정적인 연주가 안될까?

좋아하는 부활이지만
두번 접한 실연에서의 그 참담함으로 인해 앞으로가 더 두려워진다.

그리고 성남아트센터의 오페라하우스는
무대가 오페라하우스락 하기엔 너무 작아보으며
음향도 2층 앞부분이었음에도 마치 세종의 3층 제일 뒤에서 듣는 듯한
멀리서 들리는 듯한 느낌이었다.

아직까지 예전과 상대할 공연장은 존재할 수 없는 것인가?
야심차게 준비중인 노들섬 공연장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