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관람후기
부천필의 말러 교향곡 6번 후기 [02/09/02]
classicalboy
2007. 8. 20. 21:12
*일시 : 2002년 9월 2일, 오후 7시 30분
*장소 :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연주 : 부천필하모닉 / 임헌정
우선 제일 후회되는것이 공연에 늦었다는 것이다.
7시 45분여에 도착했다.
그래서 1악장을 듣지 못한것이 천추의 한이 될듯하다.
지난번의 3, 4번보다는 좀 엉성한 앙상블이었다.
현과 관, 특히 금관과의 호흡이 좀 불일치한 듯이 느껴졌다.
2악장과 4악장의 군데군데서 이런 현상이 발생...
현악기군은 여전히 아름다운 소리로 감동을 주었다.
3악장의 아다지오. 그 곳에 숨어있는 클라이막스의 총주부분은 언제들어도 영혼을 울리는 소리이다. 그런 영혼의 울림이 악보상 짧다는것이 너무 아쉽다. 이 부분을 들으면서 눈가에 눈물이 팽...
4악장은 신비로 가득한 악장이다. 모든 말러의 교향곡들에서 느끼는 것이지만 이 6번의 4악장은 더 독특하다. 유려하면서도 강하고 여리면서도 크레센도를 완벽하게 소화해야만 그 느낌을 제대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 악장의 울림이 사라지고도 몇초가 흐른 뒤에야 청중들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우뢰와 같았다. 그리고 여느 공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바로 자리를 떠나 나가는 사람들의 수가 매우 적었다. 매우 보기 좋은 광경이었다. 그만큼 이번 공연의 완성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 것이다.
부천필의 말러 교향곡을 들으면서 생각한 것이지만,
단원들과 지휘자의 진지함과 피나는 연습을 했을 것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같은 소리를 듣더라도 부천필의 연주는 영혼이 담겼다고 표현해야 할까? 사뭇 다른 느낌에 우리 청중들은 마음에 음악을 새길 수 있는 것 같다.
8번의 커튼콜이 이어지고 임헌정 선생님은 이제 마지막이라는 제스쳐를 보이며 스코어와 지휘봉을 잡고 단원들과 함께 마지막 인사를 하며 그�게 공연은 마무리 되었다.
음반으로 듣던 음색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뭔가 어설프다는 느낌도 받았지만 음반과 동일한 음악이란 존재하지 않음을 안다. 그러면서도 음반에 익숙해진 내 귀가 어쩔수 없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음반의 문제점도 또한 이것이 한몫 할 것이다.
말러의 음악은 힘찬 관악과 아름다운 목관, 그리고 신비스런 현악기군이 모여있는 곡이다. 현대음악의 초석이 된 그 음악들은 언제 들어도 신비하기만 하다. 때론 지루하기도 하고, 귀가 윙위거리며 아플때도 있지만 종종 그의 곡들은 나를 더없이 슬프게 할 때가 많다.
특히 아다지오 악장들은 현악기의 아름다움을 그 이상으로 만들지 못하도록 말러가 최상의 노력을 아끼지 않은 듯이 보인다.
더없는 비극으로 한없이 빠져드는 이 6번..
7,8번에서 다시 승리의 기쁨으로 되돌아가는 듯 하나,
다시 9번에서는 어두운 음악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자신의 역경을 이겨내지 못할 것이라는 작곡가 자신의 예견 때문이었을까???
부천필의 말러 6번..
정말 듣기 어려운 곡을 열심히, 훌륭하게 연주해주고 있는 부천필의 단원들과 임헌정 선생님의 노고가 느껴진다.
앞으로의 7, 8, 9번도 좋은 모습으로 다가올 것을 기대하며~~~
*장소 :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연주 : 부천필하모닉 / 임헌정
우선 제일 후회되는것이 공연에 늦었다는 것이다.
7시 45분여에 도착했다.
그래서 1악장을 듣지 못한것이 천추의 한이 될듯하다.
지난번의 3, 4번보다는 좀 엉성한 앙상블이었다.
현과 관, 특히 금관과의 호흡이 좀 불일치한 듯이 느껴졌다.
2악장과 4악장의 군데군데서 이런 현상이 발생...
현악기군은 여전히 아름다운 소리로 감동을 주었다.
3악장의 아다지오. 그 곳에 숨어있는 클라이막스의 총주부분은 언제들어도 영혼을 울리는 소리이다. 그런 영혼의 울림이 악보상 짧다는것이 너무 아쉽다. 이 부분을 들으면서 눈가에 눈물이 팽...
4악장은 신비로 가득한 악장이다. 모든 말러의 교향곡들에서 느끼는 것이지만 이 6번의 4악장은 더 독특하다. 유려하면서도 강하고 여리면서도 크레센도를 완벽하게 소화해야만 그 느낌을 제대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 악장의 울림이 사라지고도 몇초가 흐른 뒤에야 청중들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우뢰와 같았다. 그리고 여느 공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바로 자리를 떠나 나가는 사람들의 수가 매우 적었다. 매우 보기 좋은 광경이었다. 그만큼 이번 공연의 완성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 것이다.
부천필의 말러 교향곡을 들으면서 생각한 것이지만,
단원들과 지휘자의 진지함과 피나는 연습을 했을 것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같은 소리를 듣더라도 부천필의 연주는 영혼이 담겼다고 표현해야 할까? 사뭇 다른 느낌에 우리 청중들은 마음에 음악을 새길 수 있는 것 같다.
8번의 커튼콜이 이어지고 임헌정 선생님은 이제 마지막이라는 제스쳐를 보이며 스코어와 지휘봉을 잡고 단원들과 함께 마지막 인사를 하며 그�게 공연은 마무리 되었다.
음반으로 듣던 음색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뭔가 어설프다는 느낌도 받았지만 음반과 동일한 음악이란 존재하지 않음을 안다. 그러면서도 음반에 익숙해진 내 귀가 어쩔수 없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음반의 문제점도 또한 이것이 한몫 할 것이다.
말러의 음악은 힘찬 관악과 아름다운 목관, 그리고 신비스런 현악기군이 모여있는 곡이다. 현대음악의 초석이 된 그 음악들은 언제 들어도 신비하기만 하다. 때론 지루하기도 하고, 귀가 윙위거리며 아플때도 있지만 종종 그의 곡들은 나를 더없이 슬프게 할 때가 많다.
특히 아다지오 악장들은 현악기의 아름다움을 그 이상으로 만들지 못하도록 말러가 최상의 노력을 아끼지 않은 듯이 보인다.
더없는 비극으로 한없이 빠져드는 이 6번..
7,8번에서 다시 승리의 기쁨으로 되돌아가는 듯 하나,
다시 9번에서는 어두운 음악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자신의 역경을 이겨내지 못할 것이라는 작곡가 자신의 예견 때문이었을까???
부천필의 말러 6번..
정말 듣기 어려운 곡을 열심히, 훌륭하게 연주해주고 있는 부천필의 단원들과 임헌정 선생님의 노고가 느껴진다.
앞으로의 7, 8, 9번도 좋은 모습으로 다가올 것을 기대하며~~~